날씨가 점점 더 더워지고 있네요. 게으른 파란곰아줌마는 그동안 글도 안 올리고 너무 쉬었군요. 올릴건 많았지만 너무 귀찮았다는...^^
3월의 마지막날 저는 경복궁을 다녀왔답니다. 다문화가정과 함께한 행사였어요. 일요일이다보니 경복궁에 사람이 너무나 많았답니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다 아는 그곳 경복궁을 한번 둘러봅시다.
참고로 개인프라이버시를 위해서 다문화가정분들의 얼굴을 가렸답니다. 가려져 있으면 그렇구나 하세요. ^^
옆에 저 많은 인파가 보이시나요? 외국인도 여러 나라에서 오신분들이 많았답니다.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북유럽분들도 보였구요. 미국, 캐나다(길을 물어보시더라구요.) 등등. 일본의 작은 tv에서는 영상도 찍어갔답니다. 세계로 뻗어나가는 우리의 문화유산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학습을 위해서 방문한 무지하게 많은 아이들과 각 체험학습선생님들 관광오신 어머님, 아버님들 등 가지각색의 사람들이 경복궁에 모여있었답니다. 대단하죠,
그다지 맑은 날씨는 아니었습니다. 바람이 너무나 많이 부는 날이었죠. 어린 아이들도 많았는데 감기 안걸렸나 걱정이 되는군요.
또 다 모였으니 단체사진을 찍어야 제맛이겠지요. 'K팝스타'라는 예능프로그램에서 박진영씨가 피부색이 달라도 차별받지 않도록 부모님들이 교육을 시켜주셔야 한다고 울먹이며 말했죠. 저도 동감입니다.
여기에 모인 모든 친구들은 한국사람이었거든요. 물론 외모가 조금 다르긴 했지만 모두 한국사람이었어요. 부모님들 중 한국말이 조금 서투신 분들도 계셨지만 그들의 삶의 터전은 바로 이곳인 것이지요.
여기에 참여한 모든 친구들이 차별받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이곳은 교태전의 뒷공간입니다. 예쁜 굴뚝이 있네요. 사실 굴뚝이 건물에서 이렇게 멀리 있기 위해서는 많은 자재가 필요하겠죠. 굴뚝이 멀수록 높은 신분의 집, 부유한 집이라는 사실 알아두세요. 너무 멀리 두는 것은 금지하기도 했답니다.
이곳은 아미산이라고 하는데요. 한 나라의 국모가 되는 것은 권력을 가질 수 있어 멋지기는 하지만 실제 왕비는 궁궐에 들어온 뒤 궁궐의 바깥으로 나갈 수 있는 기회란 거의 없었답니다. 얼마나 답답했을까요?
그런 왕비를 위해 마련된 작은 정원입니다.
친정에도 가고 싶고 바깥 나들이도 하고 싶었겠지만 세자빈부터 궁중생활을 시작했다면 거의 평생을 이 궁궐에서만 지내야하는 안타까운 운명이겠지요. 약 10세정도에 궁궐로 들어오게 되니까요.
이 정원이 얼마나 위로가 되었을지는 모르겠네요.
교태전이 왕비의 처소라면 이곳은 자경전입니다. 고종의 양어머니인 신정왕후를 위해 지은 곳이랍니다. 여인의 처소라서 그런지 예쁜 무늬가 그려져 있고 이곳의 굴뚝도 예사롭지 않지요. 십장생이 그려져 있어서 신정왕후의 만수무강을 빌었구요.
굴뚝의 가장 아래에는 철을 먹는다는 불가사리를 그려넣어서 불이 나지 않길 바랬답니다.
이곳은 향원정입니다. 이곳은 아주 역사적인 곳이기도 하는데요. 우리나라에 전기불이 처음 들어오기 위해 아주 중요한 역활을 했던 곳이랍니다. 이곳에 발전소를 만들어서 향원정의 물로 그 발전기를 식혔답니다. 하지만 이곳의 물이 너무 뜨거워져서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했다고 하네요. 당시 발전기 소리가 너무커서 궁녀들이 정신병에 걸릴정도였답니다.
고종은 에디슨이 전구를 만든지 10년도 되지 않아 이곳에 불을 밝히게 했는데요. 에디슨도 무척 놀라워했다고 합니다. 듣도보지도 못한 동양의 작은 나라에서 자신의 전구를 사용했다는것이 신기하게 생각되었겠지요.
향원정 바로 뒤에 위치한 건청궁입니다. 경복궁의 여타 건물과는 다른 모습이지요. 궁궐이 싫은 고종이 일반집같이 짓고 이곳에서 거쳐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에 들어오면 아무래도 마음에 편안해졌겠지요. 열악한 국력에 대한 안타까움도 조금은 잊을 수 있게요.
하지만 이곳은 아주 고종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준 곳이기도 합니다.
바로 명성왕후가 이곳에서 시해되었기 때문입니다.
고종이 명서왕후를 사랑했던 것은 사실인것 같아요. 대한제국을 건설하고 명성왕후를 황후로 추존시킨 후 장례를 치룬것이나 그 이후 다시 혼인을 하지 않은 것을 보더라고 그렇게 느껴집니다.
그도 그럴것이 어린 나이에 혼인하여 같이 험난한 길을 걸어온 동지같은 느낌, 유일한 내편이라 느꼈을 것 같아요.
뭐 여러 이견들이 있겠지만 짧은 저의 식견과 마음으로 그렇게 생각되어 집니다.
이곳에서 하하호호 웃는 친구들을 보면 조금 가슴이 아프기도 합니다.
건청궁을 나올때 본 멋진 외국인이네요. 명상에 잠긴 것일까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사진을 찍고 싶더라구요.
오른쪽 사진은 '반복의 미' 우리나라 건물은 반복의 미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윤회를 상징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사진이 잘 나오는 것 같아요. 색감도 그렇고 반복되는 것을 보고 있으면 미지의 세계로 넘어갈것 같기도 하고요.
경복궁의 가장 뒤쪽에 자리잡은 건물입니다. '집옥재'라는 건물이랍니다. 딱 보기에도 우리나라 건물같지 않지요? 청나라의 건물풍이 물씬 느껴지는 건물입니다. 이렇게 경복궁 안에는 여러 종류의 건축물들을 볼 수 있답니다.
다리가 아파서 이곳까지 둘러보시지 못하고 가시는 분들이 종종계시더라구요. 혹 못 보시고 오셨다면 다시 짬을 내셔서 천천히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경복궁은 넉넉잡아 2시간 이상은 다니셔야 곳곳을 볼 수 있답니다.
경복궁을 나오는데 이렇게 곱게 한복을 입은 아이들이 선생님과 함께 수업을 받고 있더라구요. 귀여운 모습입니다. 지금의 체험학습은 어찌보면 수업을 잘 받기 위한 문제를 잘 풀기위한 체험학습이지요.
부모님들도 아이들이 조금이나마 쉽게 역사를 접하고 통합교과에 적응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수업을 시키실꺼에요. 나쁘지는 않은 방향입니다.
하지만 그것에 앞서 우리의 역사를 배움으로서 자신의 모습을 뒤돌아볼 수 있는 좀더 철학적이고 근본적인 마인드를 가지신 부모님들이 더욱 많아시길 바랍니다. 인간이 살아온 겪어온 모든것이 역사랍니다. 역사는 지금도 계속 쓰여지고 있고요.
아이들이 왕이름 한개, 사건 한개를 더 외우기를 바라기 뵈다는 좀더 큰 시각으로 사건, 인물을 볼 수 있도록 부모님도 넓은 시야를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보람찬 하루였습니다. 부모님은 우리의 역사가 낯설겠지요. 아이들은 이곳이 자신의 조국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리고 잘 받아들였답니다.
조금 시간이 지난 후에는 다문화가정이 따로 체험학습을 가야하는 경우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우리와 똑같은 대한민국 국민이잖아요.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눈치보지 않는 세상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보람찬 하루일과 끝입니다. 파란곰아줌마 여기서 물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