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이 지났으니 지난해 보다는 조금 더 어른스러워져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고향으로 가는 설레는 마음이 모여 도로는 복잡했지만 푸른바다를 볼 것을 생각하니 길었던 시간 만큼 행복했다.
해금강으로 들어가는 입구 바람의 언덕에는 이름에 걸맞는 풍차가 세워져 있었다.
신기하게도 언덕으로 들어가는 마을 길은 바람 한점 없는데 언덕에 서자마자 세찬 바람이 불었다.
주변에는 상록수들이 겨울 바다의 푸른 빛과 더불어 싱싱하게 밫나고 있었다.
하늘은 구름이 끼어 남도의 따스한 겨울 햇빛을 자주 감추었지만 빨간 동백꽃들이 따스함을 대신해 주었다.
작년에 쏙쏙강사 가족들과 함께한 거제 통영 진주 답사 때가 떠올랐다.
한산도에서 충렬사에서 동백꽃이 봉우리만 맺고 피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었는데 올 겨울은 따뜻해서 쉽게 볼 수 있었다.
선배 어머님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6.25 전쟁 때 매서운 추위가 휘몰아치던 흥남부두에서 배를 타고 거제도에 내렸는데
동백꽃이 피어 있는 따스한 날씨라 너무나 다른 풍경에 놀랐던 것이 잊혀지지 않는다는....
추워서 움츠러드는 분들에게 거제도 여행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