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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빛처럼
  • 14-11-07 16:53
  • 58,765

난생 처음 가본 인제 답사를 다녀와서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입술 그 눈동자...로 시작하는 박인환 시인의 시를 고등학교 졸업하고 거의 처음으로 끝까지 다 들어본 시간이었습니다.
 
단풍 구경 하는 줄 알고 설렁설렁 갔던 답사였는데
홍인희 교수님께서 '공부하러 가는거다' 라고 한 말씀 하시는데서 놀랐고
어떻게 이런 곳을 발굴해서 우리를 데리고 왔을까 생각하니 놀라움이...
 
아래 어느 분이 쓰신 것처럼 민간인 출입이 자유롭지 못한 군부대까지 연락을 하셔서 개방 허가를 받으신 것을 보고 이렇게 준비해서 이루어지는 일들이구나 싶어 놀라웠고, 이런 기회 아니면 가보지 못할 곳들이라 더 감사했습니다.
 
저는 박인환 시인의 저 '세월이 가면'에 가사를 붙인 노래를 듣고 자란 세대(?)가 아니라 이 시에 곡이 있다는 것을 (부끄럽지만) 그날 처음 알았는데, 그날 그 詩碑 앞에서 그 노래를 들으니 얼마나 찡하던지, 더불어 학창시절 박인환 시인의 시를 매우 좋아하셨다는 어느 분이 읊어주시는 목마와 숙녀를 들으며 제가 잃어버리고 살았던 것들을 짧게나마 돌아볼 수 있는 기회여서 매우 행복했습니다.
 
처음 쓰는 글이라 두서가 없지만
좋은 여행, 좋은 배움의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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