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6일 일요일 새벽 일찍 일어나 창 밖을 내다보며 날씨를 관찰했다. 여러번.

걱정했던 비와 바람은 아침이 되면서 서서히 멎었다. 다행스럽게도.

 

1차 능동 어린이대공원 행사 때 즐거워하는 어린이들을 보면서 체험학습이란 이래야 한다고 다짐을 했었다.

가을 숲 체험의 내용을 결정하고 장소를 정하고 몇 번의 답사와 며칠간의 준비 작업은

여름보다 훨씬 능숙하고 가벼워진 손길과 마음으로 진행되었다.

숲은 미래의 어른이 될 현재 우리 어린이들의 무한한 자산이다.

어린이들은 물려받은 숲을 지키고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갈 소중한 사람들이다.

그들에게 숲을 친구처럼 다가가 말을 걸고 까르르 웃음을 터뜨리는 곳으로 느끼도록 하고 싶은 것이

쏙쏙체험 생태나누기 "숲에게 말을 걸다" 모임에 참여하는 선생님들의 야무진 바램이다.

 

우리의 바램에 하늘께서도 유심한 마음으로 화창한 가을날을 선사해 주셨다.

가을 정취가 피어오르는 창경궁에서 도란도란 모여든 어린이 32명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하늘에게 보답했다.

잰말놀이, 이야기만 듣고 나무를 찾아가 인증샷, 인공 도꼬마리의 씨앗여행, 나무와 관련된 속담을 마임으로 표현하기, 열매와 낙엽에 대해 듣고 채집하기, 칠엽수 열매로 악세사리 만들기, 숲 속에 숨겨진 보물찾기, 나만의 낙엽과 열매 책 만들기로 진행된 약 3시간 동안 행복해 하는 아이들의 몸짓과 표정, 웃음소리가 고궁의 빈터에 가득했다.

어린이 고객들의 소중한 비판을 받기 위해 설문지 조사도 진행했다.

생김새가 다르듯 만족하는 놀이도 달랐지만 공통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것은

몸과 머리를 동시에 사용하는 놀이였다.

아쉬운 점으로는 좀 더 많은 놀이로 진행되었으면 하는 지적이 많았다.

'숲에게 말을 걸다'의 쏙쏙강사들은 다음날 평가회의를 하면서

겨울 3차에 더욱 흥미롭고 알찬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에게 숲과의 대화를 주선하자고 마음을 모았다.

 여름, 가을 두 차례에 보내주신 어린이 여러분들의 뜨거운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저희 프로그램을 신뢰하고 지지해 주신 부모님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